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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logue

썬폴더와 엔디스크가 허접한 이유

by BITINITIALIZE 2009.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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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부터 팝폴더/네오폴더/엔디스크/썬폴더에 많은 이익을 안겨준 사용자 중 한명으로서
썬폴더와 엔디스크에 대해서 간단하게 까보겠습니다.


먼저 썬폴더.

썬폴더는 무료 모드가 있다는 점에서 칭찬하고 싶지만 솔직히 클라이언트는 형편없는 수준입니다.
얼마 전 썬툴바도 깔아본 적이 있는데 품질이 형펀없었을 뿐더러 IE에서 인터넷 연결도 종종 끊어집니다.
썬툴바를 사용해서 키워드 검색 상품으로 연계되는 내부의 프로세스가 있어서 만들었겠지만
툴바 자체가 기능이 좋은 것도 아니니 사용자에게는 이득이 없습니다. 차라리 다음이나 구글 툴바 설치하는게 좋죠.


01. 위치도 기억못하는 답답한 클라이언트

사용자들은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기본적으로 프로그램이 최대화되거나 마지막으로 설정해 둔 위치로
나타나기를 기대합니다. 윈도우든 리눅스/유닉스 프로그램이든 거의 모든 프로그램의 기본적인 기대 동작이죠.
그러나 썬폴더는 이것을 철저히 무시합니다.


프로그램이 최대화되는 것도 아니고 항상 데스크탑의 Y위치에서 +27픽셀 위치한 곳에서 시작됩니다.
결국 항상 최대화 버튼을 다시 눌러주거나 마우스 드래그로 위치를 재설정해줘야 되죠.
얼마나 불편한지 모릅니다. 놀랍게도 이 불편함은 작년 언제부턴가 나타났다가 여전히 수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불편함이 나온 후로 수많은 업데이트가 이루어졌음에도 말이죠.

즉, 개발자 편한대로 만들어졌거나 아무도 불편함을 제기하지 않았거나, 제 컴에서만 이런 동작을 하는거겠죠.
썬폴더를 재설치해도 증상은 똑같으니 재 컴에서만 나타나는 문제같지는 않습니다.

썬폴더 개발자에게 말합니다.
WINDOWPLACEMENT 이걸 사용하던지 SW_MAXIMIZE를 사용하던지 불편함을 해결해주세요.

델파이로 만들어진건 알겠는데 왜 이렇게 만든 것인지는 이해가 안됩니다.



02. 버그투성이 멍청한 콤포넌트의 사용

썬폴더는 델파이로 만들어졌다고 말했지요. 델파이는 콤포넌트 기반입니다.
콤포넌트만 몇 개만 가져다 붙이면 어지간한 프로그램은 단방에 만들어지죠. 델파이 만세~
오해하지 마세요. 아무리 델파이가 뛰어나도 쓸만한 프로그램을 만드는데는 추가적으로 500%의 노력이 들어갑니다.
델파이도 이 문제를 피할 수는 없습니다.

문제는 썬폴더 클라이언트에 있는 홈/친구/일촌에 사용되는 TTreeView의 버그입니다.
프로그래머가 아닐지라도 트리에서 +를 누르면 목록이 펼쳐지고 -를 누르면 목록이 감춰지는건 압니다.
문제는 썬폴더에서 +를 누르면 클릭 이벤트를 가끔 2번을 먹습니다.
따라서 친구 추가된 사람의 목록을 펼쳐서 보다가 목록을 감추면 다시 목록이 펼쳐지는 웃기는 상황이 벌어지죠.

아마 개발자도 알텐데...놀랍게도 출시 후 지금까지 한번도 수정된 적이 없습니다.

따라서 이 문제 역시 콤포넌트에 의존적인 문제라 개발자가 버그 수정이 불가하거나 알면서도 고치지 않거나
둘 중의 하나입니다. 참 멍청하고 불편한 버그죠.



03. 넌 닥치고 재접속해. 난 그냥 서비스점검도 할꺼고 업데이트도 할꺼야.


아 이런...

썬폴더의 업데이트 정책은 매우 놀라울 정도입니다.
사용자가 현재 업로드를 하던지 다운로드를 하던지 시스템점검이나 업데이트를 할 때는 프로그램을 죽여버립니다.
네. 말그대로 썬폴더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은 보기 흉한 런타임에러를 내며 그대로 뻗어버립니다.

아래는 그 캡쳐화면입니다.





다운로드를 하던지 업로드를 하던지 업/다운로드 프로그램이 먼저 죽습니다.
사용자는 당연히 재접속을 하게 되죠.

재수가 없는 경우 썬폴더가 업데이트 프로그램으로 사용하는 와이즈 업데이트도 죽어버려서
다시 한번 짜증나는 런타임 에러를 봐야합니다.

사용자는 당연히 재접속을 다시 한번 더 하게됩니다.
여기서 더 놀라운것은 로그인을 해야만

"죄송합니다. 현재 썬폴더 서비스가 점검중입니다. 점검이 완료되면 공지게시판에 공지하도록 하겠습니다"

라고 예의없는 메시지박스를 떨렁 보여줍니다. 차라리 로그인없이 보여주는건 어때요?
정말 놀랍습니다.

사용자가 다운로드/업로드를 하면서 서비스점검이란 이유로 프로그램을 그냥 죽여버리는건 썬폴더밖에 못봤습니다.
그만큼 허접한거죠.
프로그램을 죽이지 않고 다운로드/업로드를 중지시키는건 어떨까요? 그렇게 못할 기술적인 이유는 없습니다.
아마도 썬폴더 개발자는 그걸 못하는것 같네요. 공부 좀 더 하시길 바랍니다.



04. 닥쳐 난 일단 모르겠고 그냥 닥치는대로 로그 기록 제공할꺼야

이번엔 멍청한 엔디스크를 까보겠습니다.

1년 쯤 전에 경찰서에서 저작권위반 이유로 출석요구서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당연히 경찰서에 출석한 적도 없고 벌금낸 적도 없습니다.

백그라운드 스토리는 이렇습니다.

01. 아는 후배의 아이디를 사용해서 엔디스크에 로그인한 적이 있습니다.

02. 저작권 위반으로 경찰서로 출석요구서가 날아왔습니다.

03. 관련 법무법인에 전화했더니 듣도 보도 못한 애니메이션을 업로드했다고 합니다.

04. 후배에게 말했더니 올린 적이 있다고 합니다.

05. 법무법인에 다시 전화했더니 이 컴맹 아가씨가 이해를 못하고 

    "아이디를 빌려줬으면 책임을 져야지" 라며 헛소리를 자꾸 해대길래

    "진짜 이해못하네. 닥치고 들어보세요. 예를 들어서 내가 내 아이디로 애니메이션 올렸어요. 
     그 다음에 지금 전화받는 당신한테 아이디 쓰라고 아이디랑 패스워드를 빌려줬어요.
     그럼 지금 전화받는 아가씨가 집에서 로그인을 했어요.
     이 상황에서 저작권 모니터링에 감지됐을 때 저작권위반 통지가 어느 집으로 가야되는거에요?
     저에요? 당신에에요?"

    이제서야 이해하면서 "그럼 실제 파일을 올린 사람한테 전화하라"고 하더군요.

07. 경찰서에 전화를 걸어서 담당자와 통화했습니다.
     귀찮다는 듯이 다 필요없고 
     
    "대략 사정은 알겠는데 다 필요없고 내가 합의를 하던지 후배가 합의를 하던지 
     합의만 하면 경찰서에 올 필요없고 둘이서 언제까지 합의를 못하면 후배와 함께 같이 
     경찰서에 출석을 하라" 고 하더군요.

09. 엔디스크 고객지원팀에 항의전화를 했습니다.

     왜 니들 멋대로 로그를 잘못 제공해서 사람귀찮게 하냐고 따졌습니다.
     경찰의 요청이 있을 경우에만 로그를 제공합니다 고객님 이라며 역시나 틀에 박힌 앵무새처럼 말합니다.
     그럼 파일의 업로드에 대한 로그를 제공해야지 마지막 로그기록을 제공하면 어떻게해 병신새끼야라고 
     말한 뒤에 끊어버렸습니다. 당연히 바로 엔디스크도 탈퇴했죠.

10. 그리고 후배가 80만원을 법무법인에 입금하면서 사건은 끝났습니다.


여기서 엔디스크의 멍청함이 드러납니다. 저작권 위반이라면 결국은 파일에 대한 저작권 위반입니다.

즉 파일의 업로드입니다. 법무법인에서 경찰에 고소를 하게 되고 경찰에서 해당 아이디에 대한 로그를 요청한다면
당연히 업로드 기록에 대한 로그를 제공해야 합니다.
만약 엔디스크처럼 마지막 접속 로그를 제공한다면 저와 같은 케이스가 나오는 겁니다.

이와 같은 방식을 고수한다면 허점도 있습니다.

타인의 주민등록번호나 아이디를 도용하여 파일을 업로드하고 PC방과 같은 공용 PC에서
불법 공유를 하게 될 경우 그 때는 어떻게 할겁니까? 정말 묻고싶네요.
주민등록번호나 아이디를 도용한 사람 어떻게 잡을거냐고요. 말 좀 해보시죠?
PC방으로 출석요구서 보낼겁니까? 도용당한 당사자한테 출석요구서 보낼겁니까?

파일 업로드에 대한 로그 기록도 관리안하는 멍청한 엔디스크 정말 한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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