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압축 프로그램 WinRAR

그 동안 많은 윈도우즈 기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서 좋은 프로그램을 추천하려고
Good Software란을 만들었지만 그 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작성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프로그래머로 그리고 사용자중의 한사람으로 좋은 SW를 추천하는 것은 기분좋은 일이고
좋은 SW를 사용하면서 만족하는 것 역시 대단히 기분좋은 일이다.
Good Software란의 두번째 게시물로 무엇을 작성할까 생각해보다가
사용빈도 수가 높은 압축 소프트웨어를 소개한다.


WinRAR

난 WinRAR을 압축 소프트웨어의 황제라고 표현하고 싶다.
WinRAR은 Eugene Roshal과 Alexander Roshal 두 명의 러시아인 형제가 만들어낸 작품이다.

지금은 PC의 성능과 용량, 통신속도의 비약적인 향상으로 압축에 큰 비중을 두고 있지 않다.
그러나 압축 프로그램이 세상이 선을 보인 과거에는 대단히 혁신적인 프로그램이었다.
당시에는 모든 PC의 용량은 부족하였고 통신속도 또한 형편없었다.

10메가 바이트의 데이터를 반으로 줄여서 5MB로 줄여서 전송한다면 용량과 전송속도가
반으로 줄어든다는 이득이 있었다. 과거엔 저장장치의 가격은 비쌌으며, 통신비 역시 비쌌다.
따라서 압축 프로그램은 많은 사용자에게 사랑을 받아왔고 수많은 압축 프로그램이
등장하고 사라졌다. 내가 WinRAR을 접한것은 1995년이다.

MS-DOS 시절 압축 프로그램은 3파전이었다.
ZIP포맷의 선구자인 PKWARE사의 PKZIP, RARLab의 WinRAR, 한국계 미국인이었던
로버트 정(아직도 기억하는 내가 신기하다)의 ARJ가 압축분야에서 두터운
사용자 층을 가지고 있었고 통신망에서는
PKZIP이 최고다, RAR이 최고다, ARJ가 최고다 라고 각 사용자층들이 격론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깨지는 않는 법칙이 있었다.
보편적인 벤치마크 결과로 속도는 PKZIP의 승리였고 압축율은 WinRAR의 압승,
다중분할 압축에서는 ARJ가 단연 선두였다.

PKZIP과 ARJ가 여전히 도스에서의 복잡하고 귀찮은 명령행 기반의 UI를 고집할 때
WinRAR은 놀랍게도 DOS환경에서 당시 MDIRIII과 비슷한 UI를 가진 셸 인터페이스까지
만들어서 사용자에게 제공하여 일일이 명령어를 입력하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이 있었다.

MDIR에 익숙해진 과거 대부분의 PC사용자들은 편리하게 압축과 해제를 할 수 있었고
이것은 WinRAR은 큰 강점이었고 믿기지 않을 정도의 놀라운 압축율은 한번 사용해본 사람은
WinRAR만 고집하게 되는 이유가 되었다.
압축방식 '가장좋음'과 '솔리드 압축생성' 옵션의 조합으로 나오는 놀라운 압축율은 최고이며
다른 압축에서 가끔 겪어보는 빈번한 체크섬 에러는 WinRAR에서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안정적이며 최고 8,589,934,591 GB 크기의 압축파일까지 만들 수 있다고 하니....이건 뭐
할 말이 없다.

두말할 필요가 없는 최고의 압축 소프트웨어 WinRAR.

WinRAR의 환경설정.


국내의 압축 소프트웨어로는 빵집, 알집, 지펜놀 등의 좋은 SW가 있지만 세계적으로 보았을 때는
내놓을 만한 포맷이 없다는 점이 단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알집의 ALZ이 있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걸 과연 세계 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까?
알집에서 만든 ALZ포맷은 자체 포맷 개발이라고 허풍을 떨다가 bzip2변형 알고리즘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개발자의 도덕성에 많은 지탄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빵집은 매우 빠른 속도를 자랑하지만 역시 자체 포맷은 없다.
포맷만들기가 어려운 일이고 만든다 할지라도 사용자가 쓰지않으면 무용지물이니
이렇든 저렇든 어려운 작업이고 개발하기 꺼려지는 일임은 분명하다.

그렇게 본다면 압축 SW분야도 아직은 열려있는 길이 있다.
압출율과 압축속도 2가지를 만족하며 기존의 포맷에 버금가는 포맷을 개발한다면 이라는
가정이 있지만 개인 개발자로서도 충분히 도전해볼만한 분야이고 매력적인 분야임에 틀림없다.

WinRAR 홈페이지 : http://www.rarlab.com/